줄이은 물놀이 사망사고 '水水방관'

  • 전국
  • 아산시

줄이은 물놀이 사망사고 '水水방관'

아산스파비스 안전요원 배치 불구 4살 어린이 숨져 온천 노인 사망자도 속출… 관련기관 예방대책 시급

  • 승인 2011-06-19 14:05
  • 신문게재 2011-06-20 15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최근 대형 물놀이 시설과 온천 이용객들의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지만 관련 기관이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않아 인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아산을 대표하는 물놀이 시설인 아산스파비스에서 안전요원이 배치됐는데도 네살 난 홍모양이 물에 빠져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홍양은 119구급대에 실려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하루만에 끝내 숨졌다.

아산스파비스는 금호리조트가 인수해 운영하는 대형 워터파크로 동시에 56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파도풀도 동시에 1000명이 이용 가능해 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룬다.

아산을 대표할 수 있는 이 곳에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사망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으며, 사고 대처 미흡과 음식이 비싸 일부 이용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에 사는 A씨는 아이가 유리에 찔려 병원 신세를 졌는데도, 아산스파비스가 적극적인 대처를 안해 관련 사진과 불만을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이곳은 외부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어 많은 이용객들이 편의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자장면과 돈가스가 7000~8000원에 달해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용객들의 불만은 곧 아산시의 도시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관련 기관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지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인들이 자주 찾는 온양 시내 온천도 목욕 후 현기증과 호흡곤란으로 인한 사망자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오전 11시 24분께 청주탕에서 A씨가 목욕후 탈의실에서 쓰러져 119 구조대가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올해 유사한 사례로 목욕탕에서 쓰러져 119구급대에 실려간 이용객은 40명 에 달하고, 사망자는 지난해 한해 동안 발생한 수와 같은 6명이나 된다.

지난해 119구급대에 실려간 이용객은 100명이 넘고, 사망자는 6명에 달한다.

아산 시내 목욕탕의 경우 일부를 제외한 업소는 대부분이 영세해 이용객들이 현기증, 물에 빠져 호흡이 없을 때 심폐소생술을 하기에는 역부족한 실정이다. 가장 중요하고 시급을 다투는 조치여야 하지만 119구급대에 의지하고 있다.

한편 오는 7월부터 학생들의 방학과 더위를 피해 스파와 온천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외지 관광객들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여 크고 작은 사건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산=김기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