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김길태가 탈옥해 천안에서 여중생을 살해했다', '김길태를 잡기 위해 천안경찰이 출동했다' 등 허위 내용의 글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등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퍼져 공포 아닌 공포에 떨게 했다.
괴소문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학원수업을 일찍 끝내 줄 것을 요청했고 학원들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 종강을 서둘러야 했다.
늦게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또 택시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며 김길태에 대한 경찰로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무분별하게 퍼지는 괴소문의 출처를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현재 운영 중인 트위터 '또또 알림이'를 통해 근거 없는 사실임을 알렸다.
또 더 이상 괴소문 유포를 방지해달라는 글을 신속히 배포해 괴소문에 민감한 누리꾼들을 안심시켰다.
'또또 알림이'는 지난 4월 트위터는 물론 페이스북에 공식 계정을 등록, 각종 치안시책 홍보이나 범죄예방 등 경찰활동 관련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 공간이다.
현재 김길태가 경북 북부 제1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경찰도 괴소문이 확산되자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 트위터 누리꾼은 “김길태가 탈옥했다는 글을 보며 불안해 확인전화가 필요했다”며 “경찰이 직접 사실을 알려줘서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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