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최근 3경기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내용을 선보였지만, 결과는 2무 1패. 기대했던 FA컵 16강전 강원과의 경기에서도 120분 연장혈투 뒤 승부차기 끝에 고배를 마신 대전은 성남을 상대로 분풀이에 나선다.
대전의 가장 큰 무기는 선수들의 활동량이다. 지난 15일 강원 전에서 체력을 모두 소진하며 뛰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이 선수들에게 압박감으로 작용,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대전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때문에 강철 체력을 내세워 넓은 활동반경과 강한 압박플레이를 펴는 김성준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이 성남전 승리의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대전은 성남과의 경기에 김성준을 비롯 베스트멤버에 큰 변화없는 엔트리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왼쪽 윙백 김창훈의 경고누적 결장이 더없이 아쉬운 상황이다.
올 시즌 대전으로 이적,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 김창훈의 결장은 대전에 공수 양면에서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의 빈자리를 누구에게 맡길지도 관심거리다. 대전과 맞서는 K리그 전통의 명가 성남은 올 시즌 단 2승만을 거두며 수모를 겪고 있다. 리그순위도 15위다. 팀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졌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서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성남의 선수단 면면은 성적에 비해 나쁘지 않아 언제든지 승점을 신고할 수 있어 대전에는 부담스런 존재임에 틀림없다.
왕선재 감독은 “지난 강원과의 FA컵에서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 이틀 쉬고 바로 정규리그다. 타격이 없진 않을 것이다. 선제골과 함께 우리 페이스 대로 경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주도권 다툼이 길어질수록 우리에게 불리할 것이다.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를 믿는다”라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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