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최고위원은 16일 청와대 출입 충청권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19대 총선(대전 중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충청권 최대현안인 세종시와 과학벨트의 성패는 차기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는 만큼 충청 최다선 의원으로서 이 두 가지 현안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강 전 최고는 이어 “지역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어떻게 한 선거구에서 8번(비례대표 1번 3번 낙선)이나 선거에 도전하겠느냐”며 “지역 유권자들과의 유대감을 높이고, 지역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2개월 전 부터 대전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의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 “18대는 현 정부 출범 직후였던 만큼 친이계가 공천권을 장악할 수 있었지만 대선을 8개월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19대 총선에서 특정계파 위주로 공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살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한 공천이 요구되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전 최고는 또 지난 2001년 자민련 탈당을 둘러싼 루머와 관련, “김종필 총재를 배신하고 자민련을 탈당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기 위해 민주당에서 의원 꿔주기를 시도했는데 이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자민련으로부터 제명을 당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전 최고는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충청권 새판짜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충청권 재결집과 보수대연합을 외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최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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