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 세종시 참여 '묘안없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민간사 세종시 참여 '묘안없네'

LH 2차 실무협의 진전없이 끝나… 이달 말까지 최종 확정키로

  • 승인 2011-06-16 17:16
  • 신문게재 2011-06-17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민간건설사의 세종시 공동주택 사업참여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일단락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사업본부는 16일 오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극동건설 등 5개 민간건설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시범생활권 민간사업 참여지원을 위한 2차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의 초점은 단연 사업참여가 불확실한 삼성과 현대, 대림 등 3개사에 맞춰졌다.

지난 9일 1차 회의를 통해 확인한 상호간 입장차를 줄이고, 보다 진전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최종 회의 성격의 이날 모임에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을 전제로 한 민간건설사의 요구사항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 이후 잃어버린 1년여의 시간에 대한 보상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연체이자 추가 감면, 중도금과 잔금 등 토지대금 인하 및 납부기한 연장, 용적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연체이자 부분은 삼성 90억원, 현대 151억원, 대림 189억원 등 모두 430억원으로, LH가 각각 60%선에서 감면을 검토하면서 어느 정도 진전을 봤다.

반면 토지대금 인하 및 납부기한 연장, 용적률 확대 요구는 LH 역시 양보하기 힘든 부분으로,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다.

특히 용적률 변화는 도시계획 전반을 뒤흔드는 작업으로, 1년 이상 소요되는 방대한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양측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이달말까지 사업참여 여부를 최종 확정짓기로 했고, 이후 공식적인 모임은 갖지 않기로 했다.

LH는 3개사의 사업참여가 불발될 경우, 빠르면 7월 중 토지공급 재분양에 이어 9월 중 새로운 사업자와 계약체결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LH 자체 사업으로 3500세대 수준의 부족분을 해소할 복안이다.

LH 관계자는 “첫마을 2단계 청약 탈락자 수요가 1만여 명에 달하고, 향후 중앙 공무원 이전 수요만 고려하더라도 민간사들이 우려하는 미분양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구체적인 협상 내역을 공개할 수 없지만 법적 테두리 내에서 지원가능한 카드는 최대한 제시했다고 보고, 민간건설사들의 최종 입장을 차분히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