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시립미술관이 지난해 초 10여 년 동안 사용해 온 미술관 외형을 스케치 한 형태의 기존로고를 갑작스럽게 바꾼데 이어 또다시 본래의 로고로 소리 소문 없이 교체했기 때문.
교체된 로고의 사람형태를 한 문양은 한자 대를 형상화해 대전을 의미하며, 하단에 기마 문양은 에너지, 박력의 의미로 미술관의 '힘'과 '미래지향'을 담고 있었다.
또한, 미술관 당시 새 로고로 교체함에 따라 전시 브로셔를 비롯해 아트 상품 등에 사용해 왔다.
하지만, 미술관은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또다시 소리 소문 없이 개관 당시 사용했던 본래의 로고로 교체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술관의 로고는 미술관을 대표하는 이미지이자 미술관을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쉽게 변경하기엔 어려움이 뒤따른다.
더욱이 본래의 로고로 다시 변경할 경우 시민들의 원활한 이해를 돕기 위해 로고 변경 공지 등을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미술관은 아무런 공지 또한 없었다.
때문에 미술관의 갑작스러운 로고 교체에 '왜 바꿔야 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예술계 한 인사는 “로고의 경우 미술관의 얼굴과 마찬가지인 만큼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로고를 놓고 자꾸 이랬다 저랬다하며 바꾸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이종협 시립미술관장은 “로고를 변경하려면 예산을 확보하고 나서 전문가에게 맡겨 정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사용했던 로고는 이미 다른 아트상품에 사용되고 있어 본래의 로고로 교체한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에 올려 제대로 된 로고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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