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양 팀은 주중 3연전의 두 경기 동안 역전승을 한 차례씩 주고받으며 16일 있을 주중 마지막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 15일 대전한밭야구장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회초 기아의 1루 주자 김선빈이 2루에서 도루 아웃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상승세에 있던 양훈과 로페즈가 맞붙은 이날 경기는 초반 로페즈가 삼진쇼를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기아는 2회초 하위타선의 연이은 출루로 만든 1사 1, 3루의 찬스에서 박기남의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이용규의 2루타와 김선빈의 안타로 3점을 더 달아나 순식간에 4-0을 만들었다.
한화는 4회 2사까지 로페즈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장성호가 로페즈의 초구를 우측 담장으로 크게 받아 넘기며 한 점을 추격했다.
로페즈의 호투에 맥을 못추던 독수리들은 6회말 이여상의 안타와 강동우의 번트 성공, 한상훈의 희생번트에 이은 장성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진행이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가르시아는 결국 일을 냈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는 로페즈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로 쏘아 올리며 5-4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전날 6회에 역전을 일궈냈던 한화는 이날 또 다시 6회에 역전을 일궈내며 '약속의 6회'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아는 8회초 1사 1, 2루에서 이범호의 우중간 2루타로 한 점, 1사 2, 3루에서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재역전에 성공, 전날 한화에 진 빚을 되갚았다.
한화는 5-6으로 뒤지던 9회말 다시 한 번 역전을 노렸지만 9회 말까지 마운드를 지킨 로페즈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편, 기아의 로페즈는 이날 한화를 상대로 완투승하며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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