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벨트 성공추진을 위한 대토론회가 15일 오후 대전의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2층 콘퍼런스홀에서 열려 이상민 국회의원을 비롯한 토론자들이 향후 과학벨트에 대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매입비 부담을 놓고 벌써부터 정부와 대전시간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15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찾아가 과학벨트 거점지구 조성 부지매입비 부담 부분에 대해 “국책사업인 만큼 중앙정부에서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면서 “과학벨트 조성에 투입되는 총 5조 1800억원중 예산절감을 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 교과부가 대전시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부지매입비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안했다.
박상덕 대전시 행정부시장도 같은날 오후 연구개발 특구지원본부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과학벨트 성공추진을 위한 토론회에서 “대전시 입장에서는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유행 노랫말이 연상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입지선정 발표 후 부지 매입비 부담 주체를 놓고 대전시도 걱정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 부시장은 “부지 매입지비는 공모가 아닌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국가가 직접 부담을 해야하는 것이 대전시의 입장이라는 것을 다시 말씀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부시장은 이어 “김창경 차관의 말은 '슬로 사이언스'이지만 행정은 빠르게 가야하지 않느냐”며 “현 정부 임기내에 과학벨트가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정부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부지매입비와 관련해서는 원칙론적인 입장만 말할 수밖에 없다”며 “어떤 면적을 잡느냐에 따라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라며 “9월이나 10월께 원장 임명 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재부, 지자체와 논의한 후, 12월 과학벨트위원회 상정을 통해 누구나 합리적 방안으로 결정 할 것”이라고 원칙론만 밝혔다.
이날 과학벨트 입지 선정발표 이후 지역에서 첫 공식 입장을 밝힌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혼동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과학벨트는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사업이기 때문에 혼동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계속 헷갈려야 한다”며 “하지만 논란은 없어야 한다. 논란이 다시 시작된다면 우리과학기술계는 불행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들은 과학벨트 핵심 사업인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을 놓고 기존 출연연구기관과의 연계성, 차별성, 인력 수급방안 등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구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개발의 경계가 애매해지고 어느쪽에서나 사업화가 가능한 만큼 사업화 추진체계의 일원화가 필요하다”며 “일하기 좋고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인재가 몰려드는 만큼 문화적 소프트웨어를 충분히 고려해 정주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배문숙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