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정치권 통합'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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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정치권 통합'에 쓴소리

“선거위한 눈속임” 혹평… 탈당 가능성에는 “지켜보겠다”

  • 승인 2011-06-15 18:33
  • 신문게재 2011-06-16 3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 이상민 의원
▲ 이상민 의원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최근의 지역 정치권 통합 논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며, 당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상민 의원은 15일 대전MBC 라디오 '시대공감'에 출연해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통합에 대해 “정치인 몇 명이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것은 국민 관심사도 아니고 박수 받을 일도 아니다”라며 “선거용으로 단지 간판을 바꾸거나 옷만 바꿔 입는 눈속임에 불과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지역정당을 자임하는 자유선진당 등이 과연 실제로 쇄신을 하고 있느가라는 점에서 성찰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회창 대표가 물러난 것을 쇄신이라 한다면 어불성설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쇄신”이라고 선진당의 쇄신 움직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회창 대표의 독단적 리더십에 전적으로 맹종하고 의존했던 정치인들이 그대로 있는 상태로는 어떤 제도적 개혁이 이뤄져도 쇄신이 이뤄질 수 없다”며 “구성원들의 반성이나 다짐없이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또 당 쇄신특위 활동에 대해 “당의 방향성이나 정책에 대한 대폭적 수정 없이는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 없기에 이를 이뤄낼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며 “지금은 단지 집단지도체제와 심대평 대표의 복당, 이인제 의원과의 통합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날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과연 (나의) 정치적 비전과 꿈을 펼치는데 자유선진당이 적절한지를 고민 안 할 수는 없지만 정치인이 당적을 바꾸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라며 “눈속임이 아닌 진정한 쇄신으로 당이 탈바꿈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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