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모녀 동행전'을 여는 덕성초 김금자(61) 교사와 어머니 서옥화(82·청주시 상당구 분평동)씨. 이들 모녀<사진>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제2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6남매의 맏이인 김씨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평생 자녀 뒷바라지로 자신의 끼를 펼치지 못했던 어머니에게 생전에 꼭 전시회를 열어 드리고 싶었다.
김씨는 “엄마는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하셨고 끼도 많으셨지만 우리 6남매를 다 키우고 나서야 평소 좋아하던 그림을 그리시게 됐다”며 “평소 종이에 취미로 틈틈이 그려 놓으셨던 그림을 이번에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머니 서씨의 작품은 규제된 형식 없이 살아가면서 보고, 느낀 것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서씨가 이번에 내놓은 작품 모두는 흔하게 주변에서 사용하고 있는 A4용지(29㎝×21㎝)에 연필과 색연필만으로 그린 것이다. 책가도를 비롯한 25점의 민화 모두가 우리 민화의 멋을 살려 재미있게 표현됐고 묘사력 또한 돋보인다. 이번에 내놓은 작품들은 2006년 이후의 작품들로 넘칠 듯 풍성한 자연의 빛과 사랑에 충만한 서정적 색채를 배합해 빛이 주는 뉘앙스와 미세한 색채의 변화를 단순한 조화로 만들어내고 있다.
김씨는 “전시회를 준비하느라 주말이면 대전의 화실에서 꼬박 지내고 늦게 들어와도 반갑게 맞아주고 격려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청주=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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