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 앞에 설치된 차도와 분리된 자전거전용도로. |
그 결과 지난달 정부에서 주최한 녹색성장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자전거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정책도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
완전분리되는 신도시 자전거도로=도안·학하지구 등 신도시 개발지구에는 자동차와 보행자, 자전거가 완전히 분리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된다.
도안신도시는 자전거도로 총 연장 46.6㎞ 중 도로변에 녹지대가 시설돼 있는 11.3㎞에 녹지를 이용한 자전거전용도로를 시설한다. 녹지대가 없는 35.3㎞는 차도 내에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학하지구는 한밭대 앞 도로와 지구 내 주요도로에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녹지형 분리시설로 차도와 분리해 자전거타기에 적합한 자전거전용도로가 설치된다.
하지만, 기존 도심부에는 도로를 줄여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도로 다이어트방식'을 지양하고 통행특성에 맞는 포장재를 사용해 보행자와의 통행분리방식으로 추진된다.
도로에 설치되는 자전거도로에는 차도와 자전거도로를 명확히 구분토록 경계 블록과 펜스가 설치된다. 경계 블록과 펜스는 야간에도 식별이 용이하고 도로청소가 용이하며 자전거이용자의 안전성 확보 등에 주안점을 둬 설치될 전망이다.
▲ 시민들이 타슈 무인대여시스템을 통해 자전거를 대여하는 모습. |
환승이용객에는 마일리지 적립혜택이 주어지며 1인 1일 2회 적용된다. 자전거와 대중교통은 각기 다른 수단이지만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동일하게 육성돼야 하는 수단이다.
이번 환승시스템 도입을 통해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대중교통의 이용권은 기존 도보권보다 최소 5배, 최대 10배의 이용권역 증가효과가 발생, 교통수단 간 동반 활성화를 도모하고 다수간 연계교통체계 실현으로 시민의 생활편익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자전거 환승시스템 구축·운영사례는 지난 달 전국 녹색성장 우수사례발표대회에서 독창적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원천인 자전거 이용이 레저를 뛰어넘어 녹색교통수단으로 한축을 담당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자전거 안전 최고도시 육성=시는 자전거를 안심하고 편리하게 탈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
자전거 이용량이 많은 5월부터 10월까지 자전거 안전문화 집중홍보기간으로 정하고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 책자 발간·보급, 자전거 안전문화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가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자전거보험도 운영해 지난 2년 동안 874건 9억8000만원의 혜택을 받았다.
자전거 이용 때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심리적 안정기능과 사고 발생 때 소요되는 비용을 일정 한도나마 대처하게 함으로써 시민들이 자전거를 안심하고 평안하게 탈 수 있는 여건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대전이 자전거 도시로 거듭난 것은 훌륭한 인프라 구축과 타 시도보다 앞선 우수시책 개발, 자전거 타기 붐 조성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양승표 시 건설도로 과장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인프라 확충 등 시책 개발뿐만 아니라 승용차, 시내버스와 자전거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정책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전거 활성화 시책의 직접 당사자인 시민들의 입장을 정책 수립 단계에서부터 반영하고 시민이 이용하는 자전거 시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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