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3대하천인 갑천·유등천·대전천에 금강까지 지역의 수변에서 자전거를 마음껏 탈 수 있는 전용길이 만들어진다.
그동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함께 다니던 산책길과 별도로 금강과 3대 하천에 자전거 전용도로 124㎞가 올해 말까지 조성될 전망이다.
먼저, 지난 2009년 대전하천관리사업소가 갑천 좌안인 만년교에서 신구교까지 폭 3.5m의 자전거전용도로 12.4㎞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금강살리기사업으로 3대 하천에 자전거도로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까지 갑천 14.6㎞, 유등천 7.4㎞ 등 총 24.3㎞의 하천 내 자전거도로가 개통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대전시가 수탁을 받아 공사를 진행하는 갑천1구역(금강합류점~둔산대교)에 11.7㎞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되는 것을 비롯해 2지구, 3지구, 유등1지구, 유등2지구, 금강지구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갑천 변에 왕복 78.3㎞, 유등천 변에 16.2㎞, 대전천변에 20㎞, 금강 상류에 9.3㎞의 자전거로도가 마련된다. 자전거를 타고 하천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대전의 거의 모든 곳에 닿을 수 있는 셈이다.
대전시는 또 금강살리기 사업의 자전거도로를 폭 3m에서 마라톤 풀코스 공인 폭인 3.5m로 확장해 하천에서 풀코스와 하프코스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마라톤 복합시설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3대 하천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완전히 조성될 경우 각 생활권역 간 이동이 수월해 생활교통뿐만 아니라 레포츠 활동의 주요 공간이 될 전망이다.
2013년에는 갑천, 엑스포과학공원, 한밭수목원을 아우르는 갑천 시민 자전거구역이 자연스럽게 구축돼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과 예술, 첨단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거듭나게 된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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