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관내 한 농가에서 집을 비우고 밭에 나간사이 집안에 도둑이 들어와 방안에 있던 컴퓨터와 패물을 훔쳐간 사건을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한 적이 있다.
현장에서 피해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다름 아닌 빈집털이범이 잠겨있지 않은 대문을 열고 들어와 손쉽게 컴퓨터를 훔쳐간 것이고, 그 당시 목격자도 있었으나 피해자의 집에 컴퓨터 수리업자가 왔다 가는 것으로 알고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빈집털이범들은 가스검침원이나 전자제품 수리 업자를 가장해 미리 농가에 사람이 있는 지 확인한 후 범행을 일삼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농가에서 발생하는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웃집에 집을 비운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야 하고 '빈집 돌봄이' 제도와 경찰의 '빈집예약순찰' 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현금이나 귀중품은 집안에 보관하지 말고 가까운 금융기관이나 경찰관서에 일시적으로 맡기도록 하고, 마을에 낯선 사람이나 차량이 돌아다니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윤정원·천안동남경찰서 일봉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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