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은 미분양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실수요자를 겨냥한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해 분양성공 여부에 건설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천안시와 지역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한화 '꿈에그린'에 이어 대림산업 'e편한세상'이 차암동과 두정동에 각각 1052세대와 848세대의 대형단지 분양에 나섰다.
대림산업 두정2차 e편한세상은 전용면적 72~84㎡(분양면적 28~33평형)의 4개 타입 모두가 소형아파트로 구성돼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전체 1052세대 가운데 620세대를 지역 조합원을 모집해 분양하는 꿈에 그린'스마일시티' 역시 전용면적 60~85㎡(분양면적 24~33평형)로 구성돼 있다.
스마일시티는 지난 4월 28일부터 조합원 모집에 들어가 400여 명을 모았으며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 나머지 432세대에 대해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2년여 동안 분양이 중단되면서 미분양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분양시장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란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5029세대로 지난해 4월 6844세대를 기점으로 연말에 5498세대 등 월평균 150여 세대씩 줄었다.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부도 등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1645세대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3384세대까지 감소했다.
특히 국민주택규모 이하 소형평형은 공급물량이 부족하면서 전·월세 물량마저 없어 가격 폭등 조짐을 보이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소형평형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불당동 등 인기 거주지역의 60㎡형(24평형) 아파트는 매매가가 최근 1년 사이 3000만 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
아파트 업체들도 미분양 시장상황을 반영해 분양가를 수년째 억제하는데 스마일시티는 조합원은 평당 분양가를 590만원대까지 낮췄다.
김덕수 스마일시티 조합장은 “천안지역은 그동안 중대형 위주로 아파트가 공급돼 소형평형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며 “소형평형의 거래가 상승에 따라 분양에 대한 기대감의 징후들이 청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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