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닫은 차문도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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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닫은 차문도 다시 한 번

  • 승인 2011-06-14 14:18
  • 신문게재 2011-06-15 21면
  • 서상규·대전둔산경찰서 수사과서상규·대전둔산경찰서 수사과
절도사건 중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사건의 유형은 속칭 차량털이 이다. 차량털이란 주·정차되어 있는 차량에 운전자가 없음을 이용하여 차량 내에 보관중인 금품을 절취하는 유형의 절도 범죄로 아파트 주차장, 노상 주차장 등 차량이 많이 주차된 곳은 어디든 차량털이범들의 범행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차량털이 범죄의 유형을 보면 첫 번째 유형이 길을 걸어가는 척하며 주차되어있는 불특정 다수의 차량 손잡이를 잡아당겨 차량 문이 잠겨 있으면 그냥 지나치고, 차량 문이 열리면 그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유형이다. 두 번째 유형은 길을 걸어가는 척 하며 차량 내부를 확인한 뒤 가방, 지갑, 노트북 등 고가의 물품이 확인되면 도구를 이용하여 차량의 시정장치를 해제 후 금품을 절취하는 유형이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잠깐 주차할 것이라서 문은 잠그지 않았다.', '설마 했는데'라는 등의 말을 한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피해였다는 것이다. 차량털이 범죄는 아주 조금의 주의만 기울인다면 예방하기가 매우 쉬우나 운전자들의 안일한 생각으로 피해를 당하게 된다.

차량털이 예방법으로 가장 간단하고 효과가 큰 방법은 누구나 알다시피 차량에서 하차 할 시에는 반드시 문을 잠그고 차량 내에는 귀중품을 두지 않는 것이다. 또한 작은 액수의 동전일 지라도 차량 외부에서 보이는 부분에 보관을 하게 되면 차량털이범의 절도 욕구를 자극하게 되므로 차량 내에는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무더위로 인해 차량의 창문을 3~5㎝ 가량 열어두고 문을 잠근 후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역시도 안심할 수는 없다. 청소년 차량털이범의 경우 팔이 얇아 창문의 3~5㎝ 사이로 팔을 집어넣어 차량의 잠금장치를 해제 후 범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조금 불편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누군가가 내차를 노리고 있다'라는 생각과 '내차, 내물건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차량 내에 귀중품 및 현금 보관을 지양하고, 주차 시에는 반드시 차량 문을 잠그고 창문도 끝까지 올려 닫는 습관을 갖는다면 차량털이 범죄는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 생각한다.

/서상규·대전둔산경찰서 수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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