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은 판소리 고법, 웃다리농악, 가곡 공연에 연이어 오는 18일 오후 3시 토요상설무대 네 번째 마당으로 대전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와 우리의 전통춤으로 공연을 개최한다.
대전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보유자 송재섭(법우 스님)과 이수자인 최석권, 문하생 김진애 등 10여 명이 출연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승무를 비롯한 허튼춤, 송촌골 양반춤, 살풀이춤으로 우리 전통춤의 아름다운 몸짓을 선보일 예정이다.
승무는 조선 중엽 포교수단으로 추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황진이가 지족선사를 유혹하려고 춤을 춘데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승무는 춤사위가 다양하고 춤의 기법이 독특하다.
춤의 구성 또한 체계적인 품위와 격조가 높은 예술형식을 지니고 있으며, 절에서 추어지는 의식무가 아니라 살풀이와 함께 민속춤으로 분류된다.
장삼에다 어깨에 붉은 가사를 두르고 고깔을 눌러 쓴 불교적인 색채가 짙은 승무의 세찬 장삼놀음과 빼어난 발 디딤새로 장관을 이루는 북의 울림이 가히 한국춤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전통문화에 메마른 시민들에게 촉촉한 단비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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