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 |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 출입기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은 민주적인 절차를 중요시한 민선 5기 도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면 한계를 드러낸 사안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 인터넷 신문 기자는 “지난주 노조에서 포털망에 글을 올려놨다. 작년 취임한 뒤 선거 도와준 분,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계약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노조가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위인설관이라는 강도가 센 비판도 있다”며 지사의 생각이 어떤지 물었다. 또 대화와 소통이 아직 정착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한 중앙지 기자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소통도 좋지만 행정과 주민이 제대로 소통하려면 충남도 공직자들이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도의회와의 관계 개선을 주문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 방송사 기자는 “도정 집행부와 의회 관계, 여러 사업들이 의회와의 원활하지 않은 관계로 부결되는 사례가 있다”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는 만큼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과거 정책 결정과정 등을 살펴보면 한 사람의 지도자가 최종 결정을 내렸지만 나라가 발전하면서 행정이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졌다”며 “선출된 권력으로서 소신과 철학은 지켜나가겠지만 갈등해결을 위해 합리적으로 대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지적된 문제는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밖에도 해외교류, 노사문제 해결 등의 필요성에 대해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방정부는 호화청사나 짓고 정신 못차리는 부패하고 무능한 조직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도지사협의회가 문제제기를 하고 논의를 모아 지방분권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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