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
하나의 출연연을 만드는 것으로 보면 실패한다”며 “연구자들이 자율적으로 독창적, 창의적, 도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풀어줘야한다”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연구재단 이사장 집무실에서 본보와의 대담을 통해 “과학벨트의 성공 요건은 이 사업을 통한 우리나라 과학연구와 지원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진국에서 선진국 문턱에 서 있는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을 모방하며 따라가는 추격형에서 벗어나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형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기초과학연구원 초대 원장 선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이사장은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나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경우, 노벨상 수상자가 원장을 맡았다”며 “우리나라도 그 급에 있는 사람이라면 퍼펙트(완벽)한 것이고, 국민들도 설득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초대 기초연 원장 선임 부문을 언급했다.
오 이사장은 중이온 가속기 표절 의혹에 대해선 “보고서를 잘 못 쓴 것이라고 본다”며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험하는 장비를 만드는가 였는데, 인용을 하지 않았다. 다 알려진 기술이라면 똑같이 쓸 수 있 지만 연구자 윤리의 문제는 있었다.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전문가들을 데려와 리뷰(review)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비상임위원, 과학벨트 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 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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