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종목 꿈나무 육성의 주인공은 대전 유천초등학교(교장 임한영). 유천초는 제40회 전국소년체전에 핸드볼부(여자)와 야구부(남자)가 대전 대표로 출전, 핸드볼부는 은메달, 야구부는 동메달을 차지하며 동반 메달획득이라는 큰일을 해냈다.
▲ 은메달을 획득한 유천초 핸드볼부. |
선수는 모두 9명(3·4학년 각 1명, 5학년 2명, 6학년 5명)으로 선수층은 두텁지 못하지만, 이번 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실력만큼은 전국 최강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오른 유천초는 결승전을 앞두고 몸을 풀던 중 주전인 6학년 송승미가 발목 부상을 당하는 불운으로 경남 창원팔용초에 20-29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임한영 교장은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점수 차를 좁혀가는 선수들의 모습만큼은 진정한 금메달리스트의 모습이었다”라며 칭찬했다.
▲ 동메달을 획득한 야구부 선수들. |
비록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유천초 핸드볼부와 야구부의 쾌거는 학교장과 지도자, 학부모들이 만들어낸 앙상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한영 교장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핸드볼부, 야구부 학생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 전통을 만들어 가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 최철영 장학사는 “구기 단체 종목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은 개인 종목 5~6개 금메달보다 더 값진 수확이다.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준 학교장과 학부모님들의 관심에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덧붙였고, 대전시 체육회는 “단체 종목 1개 팀 육성도 힘든 상황에서 2개 팀을 육성하며 동반메달을 획득한 유천초는 대전 체육 꿈나무 육성의 모범이다”라고 평가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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