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주말 롯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지만 5월 이후 상승세를 6월에도 계속 이어가는 모습이다.
▲ 카림 가르시아 [사진제공=한화이글스] |
하지만 주말 3연전 상대인 두산은 한달 전 3위에서 현재 7위까지 추락한 가운데 시즌 중 감독이 사퇴하는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어 가르시아 영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시기에 도약의 제물로 삼아봄직 하다.
흥미로운 점은 기아도 두산도 올 시즌 전적이 8전 4승4패로 동률이라는 점이다. 결국 한화는 주중과 주말 모두 홈에서 호각지세의 팀들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현재 6위(25승 1무 34패)를 굳히고 5위 롯데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아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야 한다. 기아와의 진검승부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여세를 몰아 두산까지 잡아낼 가능성이 커지고 그렇게 되면 상위팀과 하위팀을 묶어둔 채 한화 홀로 솟아오르는 최상의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도 있다.
꼴찌 전력으로 6위까지 차오르면서 어느덧 모든 팀이 두려워하는 '공공의 적'이 돼버린 한화. 반짝 공공의 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주 홈경기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주 관전 포인트는 지난 주말 롯데전에서 한국 복귀전을 가진 가르시아가 홈구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가르시아의 영입으로 장성호, 최진행, 가르시아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구축됐고, 그 뒤를 정원석이 받치게 돼 타격에 있어서는 거포군단의 본 모습을 되찾은 느낌이다.
주말 친정팀인 롯데와의 경기에서 13타수 2안타로 1할5푼4리의 타율을 기록한 가르시아지만 잠재된 폭발력이 홈구장에서 발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가르시아를 직접 보기 위한 팬들의 행렬도 예상된다.
구단은 가르시아의 응원가인 '가르시아송'을 기존 롯데 버전과 새로운 버전으로 준비해 놓은 가운데 14일 경기에서 최종 확정 버전으로 가르시아를 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구단도 팬도 가르시아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지난 3년 동안 한국무대에서 약점을 많이 노출한 가르시아인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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