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수 성지순례단장 |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 단장으로서 매일 미사를 집전하며 순례자들을 지도한 김정수 바르나바 천안신부동성당 주임신부(전 대전평화방송 사장·사진)가 이번 성지순례의 취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신부는 “이번 성지순례길은 유대인으로서 그리스도교인들을 박해하던 바오로 사도가 회심하게 된 동기와 열성적으로 선교하게 된 정신, 그리고 바오로가 온 생애를 다 바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설교하는 모습을 따라가보면서 순례자들의 신심을 회복하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특히 “그리스도교인들은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 생활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신자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또 성지순례의 의미에 대해 “우리의 신앙을 되찾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내가 과연 바오로 사도처럼 열정적으로 내 신앙을 찾으려 하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있는지, 내가 희생하면서까지 복음 전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복음 선교할 각오를 다지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반 사람들은 똑같은 장소에 와도 유적지를 돌아보는데 그치지만 성지순례자들은 옛 믿음의 선조들이 박해받고 생활한 곳과 실상을 체험해 보면서 신앙인으로서의 터전과 정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교회를 설립한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를 위해 몸 바친 정신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바오로 사도가 선교한 곳이 비록 지금은 흔적도 없이 돌만 있는 곳이라고 무심하게 지나치지 말고 그런 것을 초월해서 바오로 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일상생활에 임하는 것이 성지순례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도 바오로와 모든 성인들의 은혜가 순례자들과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바오로 사도의 3가지 일정에 대해 “부활절과 예수님을 전함으로써 이방사회가 회개하고 주님을 알고 깨우치고 회개하도록 했고, 순간순간 다가오는 주님의 사랑을 알 수 있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바오로는 주님을 닮고자 온 생을 주님을 위해 불살랐다”며 “바오로는 '나는 죽어도 주님의 것, 살아도 주님의 것'이라고 외치면서 모든 자신의 생애를 하나님의 생으로 점철시켰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바오로 사도는 주님을 알고부터 온전히 주님을 위해 생애를 바쳤는데 우리 신자들의 본을 보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바오로는 많은 이방인들을 회개시켜야겠다는 사명을 갖고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고 깨닫게 하는 영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리스 아테네=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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