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와 대전여기자클럽 간담회가 지난 10일 열렸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10일 셀라비에서 대전여기자클럽(회장 한성일, 부회장 문은선, 양혜령, 천지아) 회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취임후 특히 농업, 농어촌 분야 관계자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충남 농업 발전 활성화를 꾀하고자 노력했다”며 “공약했던 사항들을 완벽하게 추진해 나가기 어려운 여러 상황들이 놓여 있지만 차근차근 대화하며 풀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최고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내가 학창시절부터 꿈꾸어왔던 이상적인 정치 목표는 '정당정치 실현'”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안 지사에 대해 '충청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대선 출마와 정당정치 실현이 꼭 같은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와는 별개로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정치 실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 3층에서 열린 중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지역언론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정부 지원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 언론인들로부터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던 안 지사는 “어릴 때 어른들의 틀에 박힌 연설문을 들으며 지루했던 기억이 떠올라 연설문을 절대 읽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즉석 멘트로 청중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농구선수 등 각종 구기종목 학교 대표, 군 대표, 도 대표로 출전할 만큼 운동을 좋아했다”고 소개한 안 지사는 “도지사 취임후 도청내 체육관에서 헬스를 했지만 여러 분들께서 불편해하는 것 같아 지금은 집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고 부드럽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꼭 하고, 내 의지에 어긋나는 한 사람이 있다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 끝장을 보고 마는 성격”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연세 많은 지역 노인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주고 애환을 들어주며 섬기는 자상한 면이 많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내 부모님을 생각하며 어르신들을 섬기니까 귀여워해 주시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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