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평가 또~” 지역병원 아우성

  • 문화
  • 건강/의료

“유사평가 또~” 지역병원 아우성

병원·응급실 인증 등 심사기관 달라 '중복' 준비만 수개월 '진료방해'… 대안마련 요구

  • 승인 2011-06-12 15:43
  • 신문게재 2011-06-13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병원 평가 인증, 수련병원 평가, 응급실 평가 등 각종 평가로 지역 병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수개월에 걸쳐 평가 인증 절차를 준비하고, 시설·의료진·의료체계 등 분야마다 비슷한 평가 등으로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을지대병원과 충남대병원은 지난 1월 병원 평가 인증을 받았다. 이를 위해 수개월전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평가 인증을 준비해 최종 인증에 성공했다. 평가 인증을 통해 감염관리를 비롯해 각종 시설, 시스템 등을 정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진료의 질이 향상되고, 외부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데 만족했다.

5월 중순에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이 병원 평가 인증을 받았다. 성모병원 역시 각종 시스템 정비와 기준에 맞춰 준비한 끝에 그같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 말에는 건양대병원이 평가 인증을 준비중에 있다.

병원 평가는 병원이 갖춰야 할 기준을 제시하고 이에따른 실천 여부를 보는 평가인만큼 환자들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데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

문제는 병원 평가 인증에 의료질, 병원 시설, 인력 등 병원 전반에 걸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평가 기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평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 병원 인증평가는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이, 수련병원 평가는 대한병원협회가 각각 시행하고 있다. 또 각과 학회와 복지부 등 평가 시행기관이 각각 다르다.

7월에는 충남대병원을 비롯한 지역 병원들이 수련기관 평가 인증을 준비중에 있다. 수련기관 평가인증 역시 인력과 규모, 시설, 장비 등의 내용 평가로 병원 평가 인증과 비슷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달에는 응급의료기관 평가인증을 비롯해 각 과마다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각 과마다 이뤄지는 평가 역시 병원 평가 인증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의 A병원 관계자는 “평가는 환자 입장에서는 분명히 이뤄져야지만, 평가 기관의 통합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병원인증으로 중복되는 평가 내용을 대체하는 등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외부 기관의 평가를 준비하다보면 정작 환자 진료에 소홀해질 수 있어 환자를 위한 평가가 아닌 보여주기 위한 평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년 세종시 행복도시 아파트 '3425호' 공급 확정
  2. [현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가보니...亞 최초 몬스터월 눈길
  3. [사설] 철도 지하화, 지자체 재정 부담은 숙제다
  4. 대전 초등생 희생사건 지역사회 트라우마…심리상담 발길 이어져
  5. [사설] '악성 댓글' 솜방망이 처벌로 못 막는다
  1. [썰] 대전시의회 또 박종선, 뒤끝 가득한 신상발언?
  2. 세종시 9개 공공기관, 청렴 교육으로 공직 신뢰 강화
  3. 생명연 실험용 원숭이 수입 업무처리 등 부적절 NST 감사 지적
  4. 대전노동청, 임금체불 지자체 공무원 체포
  5. 한국영상대의 로맨틱 코미디 '로망스',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

헤드라인 뉴스


14년 흉물 대전 현대오피스텔, 정비사업마저 `지지부진`

14년 흉물 대전 현대오피스텔, 정비사업마저 '지지부진'

대전역과 복합터미널을 잇는 중심에 위치하고도 지난 14년간 속 빈 건물로 남은 동구 성남동 현대그랜드오피스텔이 재건이냐 폐허로 그대로 방치되느냐 중요한 시간을 맞이했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정비사업 대상지이지만, 사업시행에 필요한 소유주 동의율이 부족해 아예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상 18층의 화약고 같은 위험을 청산하고 정비사업을 시행해 지역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14년 넘게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대전 동구 성남동 현대오피스텔이 5년 전부터 시행 중인 정비사업마저 지..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인피니티 풀이?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인피니티 풀이?

20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다음 달 5일 개장식에 앞서 대전시가 이날 지역 언론사 기자 등 100여 명을 초청 프레스데이를 연 것이다. 야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야구 모자와 배트를 든 꿈돌이와 꿈돌이 가족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꿈돌이 가족을 본 참석자들은 "귀엽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사진을 찍었다. 볼파크는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6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날 투어는 4층부터 시작됐다. 4층은 볼파크의 최고층으로 야구장 전경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가 동기들과 함께 졸업의 순간을 맞았다.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던 꿈 많던 대학생은 이날 학사모를 쓰지 못했지만, 그가 사랑했던 캠퍼스는 빛나던 열정을 기억하며 명예졸업을 선사했다. 목원대는 20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참사 가영씨는 당시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올해 23세가 된 그의 동기들은 졸업을 한다. 가영씨는 중학교 시절 TV에서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