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 아카이브' 주먹구구 운영 논란

  • 문화
  • 공연/전시

'대전문화 아카이브' 주먹구구 운영 논란

문화재단 온라인 '자료 없습니다' 일색… 보여주기식 사업 지적

  • 승인 2011-06-12 15:35
  • 신문게재 2011-06-13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문화재단의 '대전문화 아카이브'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 돼 지역 문화예술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대전문화 아카이브'는 온라인상 문학, 미술, 연극, 무용, 음악 등 모든 장르의 지역 문화예술정보를 한 곳에 모아 일반인에게 공개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12일 지역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전문화재단이 문을 연 '대전 문화전자 아카이브'는 지역 문화정보를 축적한다고 했지만, 현재 기본적 자료 축적 없이 지역 예술인들에게 스스로 등록하도록 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그나마 몇몇 지역 예술인과 단체들이 등록한 인물 자료 페이지에는 '자료 없습니다' 일색이다.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예술, 문화재, 문화공간 등 지형별 문화예술정보가 저장돼 있으며, 부산문화재단 또한 예술인들의 주요 활동사항은 물론 지역별, 시대별 문화축제, 사진, 영상자료 등 다양한 자료가 수록돼 있다.

이처럼 타지역 문화재단은 지역 내 예술작가와 단체, 공간에 대한 문화자료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에 선정된 예술인의 활동 결과물 등을 등록해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당초 지역 예술인의 인물자료, 문화자료, 문화공간 DB 등으로 구성해 대전문화사 연구의 토대로 활용 또는 지역 문화기반 시설의 지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큰 뜻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대전문화재단의 '대전 문화 전자아카이브' 사업의 대전 문화정보는 여타 지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전문화 아카아브'사업이 보여주기식 사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상태다.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문화아카이브 구축 사업' 후발주자인 대전문화재단의 경우 선발주자인 타 지역 재단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덜 겪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전문화 아카이브사업은 지역 문화예술 통계 등 기본적 자료가 구축된 가운데 예술가와 단체 위주가 아닌 시민들 위주로 문화정보를 담아내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년 세종시 행복도시 아파트 '3425호' 공급 확정
  2. [현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가보니...亞 최초 몬스터월 눈길
  3. [사설] 철도 지하화, 지자체 재정 부담은 숙제다
  4. 대전 초등생 희생사건 지역사회 트라우마…심리상담 발길 이어져
  5. [사설] '악성 댓글' 솜방망이 처벌로 못 막는다
  1. [썰] 대전시의회 또 박종선, 뒤끝 가득한 신상발언?
  2. 세종시 9개 공공기관, 청렴 교육으로 공직 신뢰 강화
  3. 생명연 실험용 원숭이 수입 업무처리 등 부적절 NST 감사 지적
  4. 대전노동청, 임금체불 지자체 공무원 체포
  5. 한국영상대의 로맨틱 코미디 '로망스',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

헤드라인 뉴스


14년 흉물 대전 현대오피스텔, 정비사업마저 `지지부진`

14년 흉물 대전 현대오피스텔, 정비사업마저 '지지부진'

대전역과 복합터미널을 잇는 중심에 위치하고도 지난 14년간 속 빈 건물로 남은 동구 성남동 현대그랜드오피스텔이 재건이냐 폐허로 그대로 방치되느냐 중요한 시간을 맞이했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정비사업 대상지이지만, 사업시행에 필요한 소유주 동의율이 부족해 아예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상 18층의 화약고 같은 위험을 청산하고 정비사업을 시행해 지역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14년 넘게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대전 동구 성남동 현대오피스텔이 5년 전부터 시행 중인 정비사업마저 지..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인피니티 풀이?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인피니티 풀이?

20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다음 달 5일 개장식에 앞서 대전시가 이날 지역 언론사 기자 등 100여 명을 초청 프레스데이를 연 것이다. 야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야구 모자와 배트를 든 꿈돌이와 꿈돌이 가족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꿈돌이 가족을 본 참석자들은 "귀엽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사진을 찍었다. 볼파크는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6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날 투어는 4층부터 시작됐다. 4층은 볼파크의 최고층으로 야구장 전경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가 동기들과 함께 졸업의 순간을 맞았다.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던 꿈 많던 대학생은 이날 학사모를 쓰지 못했지만, 그가 사랑했던 캠퍼스는 빛나던 열정을 기억하며 명예졸업을 선사했다. 목원대는 20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참사 가영씨는 당시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올해 23세가 된 그의 동기들은 졸업을 한다. 가영씨는 중학교 시절 TV에서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