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道 가계대출 채무부담 '적신호'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市道 가계대출 채무부담 '적신호'

지난해 소득대비 대출비율 78.4% 달해 1인당 1017만원 해마다 꾸준히 증가세

  • 승인 2011-06-12 15:32
  • 신문게재 2011-06-13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대전·충남 지역의 가계대출이 소득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며 가계의 채무부담 능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으로 금리상승 등 외부충격으로 원리금상환 등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국은행 측의 분석이다.

1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소득대비 가계대출비율은 70.8%에서 지난해 말 78.4%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대전·충남은 수도권(110.1%)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고 이어서 부산·경남(64.6%), 대구·경북(59.1%), 광주·전남(61.4%)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지역의 가계대출은 지난 2008년말 이후 월평균 8.1% 증가했고 지난 3월말 기준 3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지역은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 금융기관별로도 비은행기관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전의 지난 3월말 가계대출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했다. 충남은 지난해말 20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늘었다.

대전은 전국 평균 증가율 8.6%보다 높고 5대 광역시 평균인 10.2%에 비해서도 1.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는 세종시 원안추진, 과학벨트 유치, 신세계 복합쇼핑몰 입지 등 부동산 개발 호재로 주택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올해 들어 확대되면서 주택구입 수요가 늘어난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대전충남지역 가계의 소득대비 지급이자 비율도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6.1%, 대전충남은 4.5%, 부산경남 3.7%, 강원 3.7%, 광주전남 3.6%, 대구경북 3.4% 순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저소득층의 대출비율이 높은 비은행기관의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해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은행기관에 대한 정책당국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득에 비해 과도한 대출은 소비여력 위축, 외부충격으로 경기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계와 금융기관이 가계대출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말 대전충남지역의 가구당 가계대출은 2853만원, 1인당 가계대출은 1017만원으로 2007년 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