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찬]'과학벨트 대덕특구' 어떤 변화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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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찬]'과학벨트 대덕특구' 어떤 변화 만들까

[기고]양승찬 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

  • 승인 2011-06-12 13:00
  • 신문게재 2011-06-13 21면
  • 양승찬 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양승찬 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
▲ 양승찬 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
▲ 양승찬 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
지난 5월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최대 대선공약 중 하나였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입지가 대덕특구 신동ㆍ둔곡지구로 최종 확정됐다. 3년여 동안의 전국적 논란 끝에 최초 공약과 같이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과학벨트 수요자인 과학자들도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인정하고 있는 만큼 이제 그동안의 갈등을 씻고 성공적인 과학벨트 조성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할 때다.

과학벨트는 그동안 전국적인 이슈가 되어왔던 터라 입지에 따른 효과에도 관심이 많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 따르면 조성 이후 20년간 전국적으로 생산유발액 약 236조원, 고용유발인원 약 212만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그처럼 큰 기대효과들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겠지만 과학벨트 입지가 확정된 이후 벌써 대전 시정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기업들의 대덕특구 입주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지지부진하던 대전컨벤션센터 앞 특급호텔 건설도 여러 문의가 오고 있다. 또한 인근의 세종시 자족기능에도 상당히 기여할 수 있고, 지역의 부동산경기가 되살아나고 있으며, 대덕특구 내 개발사업들도 상당히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또 일각에서는 과학벨트 입지에 따른 지자체 차원의 기대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대덕특구에 입지할 과학벨트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중이온가속기 설치 등 연구기관 건설과 이에 따른 연구비 등 국가적인 목적사업에 치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과학벨트 사업은 지역사업이 아니라 수월성을 중시하는 기초연구 육성사업”이라며 “전 세계의 우수한 과학기술자들이 우리나라에 모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창조적 지식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지역경제 육성과는 관계가 없음을 강조한 바 있다.

그렇다면 과학벨트 입지로 인해 우리 지역은 무엇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인가? 먼저 기대효과로는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로 인한 후광효과(halo effect)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과학벨트가 세계적인 석학들도 와 보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되면 이들을 위한 명품 정주여건이 마련될 것이고 노벨과학상 수상도 현실화되어 기초과학 연구거점으로서 대전은 세계도시로서의 명성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독일의 드레스덴처럼 기초원천연구와 응용연구 및 융복합 미래성장기술의 사업화가 성공적으로 연계된다면 창업의 활성화와 세계적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입주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과학이 산업이 되고, 기술이 돈이 되는 부가가치 창출이 확대되고 지역에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다수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과학벨트를 지역에 착근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우리시도 KAIST, 정부출연 연구소 등과 함께 기초과학육성협의회 등을 구성하고 관련포럼을 개최하는 등 과학벨트의 성공적인 대덕특구 안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기초과학연구원과 정부 출연연과의 성공적인 연계고리를 형성하여 연구성과를 산업육성으로 잇는 '(가칭)대덕특구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대덕특구의 구성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도록 하겠다.

과학벨트가 입지하게 될 신동은 새로울 新, 동녘 東자 '新東'이다. 우리 선조들이 과학벨트를 통한 국부창출을 예견이나 했을까? '新東'이 동쪽나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게 될 중심역할을 맡았으니 말이다. 앞으로 비단물결 '錦江'을 품에 안은 '新東'이, 그리고 대덕특구가 '한강의 기적'에서 '대덕의 기적'을 실현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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