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의 경기에서 한화가 5-6으로 뒤진 9회 2사에서 보크 오심이 나왔다. 3루주자 정원석의 홈 스틸 때 LG 투수 임찬규가 보크를 범했으나 심판 4명 중 그 누구도 이 장면을 보지 못했다. 정원석은 홈에서 아웃됐고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설명으로 넘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장면이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나온 오심이라 더욱 파장이 크다. 만약 보크가 인정됐다면 한화는 승부를 6-6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이 오랜 시간 항의해봤지만 번복은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 게시판은 심판 판정에 분노한 야구 팬들의 원성으로 가득 찼다. "4명이 다 못보디나 말이 되냐", "재경기를 해야한다", "야구 역사는 30년인데, 심판 수준은 30년 전" 등 불만이 담긴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최근 프로축구에서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을 언급하면서 "다를 게 뭐냐"라는 불만도 적잖았다.
심판진이 경기 직후 오심을 인정했고 한대화 감독 역시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인만큼 이날 구심을 비롯한 심판진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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