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출신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이상민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이운우 전 중구의회 의장은 “우연한 기회에 방송 출연을 해보고 새로운 인생의 활력소를 찾았다”며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으니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해 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올해 KBS예능프로인 '안녕하세요'에서 개그맨 뺨치는 아버지로 출연한 후 각종 방송에서 출연섭외가 쇄도하고 있다.
“12년간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해왔지만 남에게 웃음을 주려니 머리 쓸 일이 더 많아졌다”는 이 전 의장은 내년 시험을 위해 난타를 배우고 있으며 벨리댄스와 비보이 댄스, 각설이타령 등 다양한 장기를 준비를 하고 있다.
아버지의 개그맨 도전에 대해 상호·상민 형제는 “합격하면 우리가 개그맨 선배가 되는 것 아니냐”고 웃으며 “아버지가 낙선 이후 힘들어 하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형제는 또 “개그맨에 도전함으로써 이쪽 일을 경험해보면 우리를 더 잘 이해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반기며 “아버지는 동네에서 재미있는 분으로 유명하셨는데 우리가 개그맨이 된 것은 아무래도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이 전 의장은 “쌍둥이가 개그맨이 될 수 있던 것은 맞춤형 조기교육의 성과”라며 “어려서부터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과 무대경험을 위한 한국무용 등 개그맨이 되기 위한 다양한 맞춤교육을 시켰다”고 자랑했다.
이운우 전 중구의장이 쌍둥이 아들 상호·상민씨와 재미있는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
'개그콘서트'에서 맹활약 중인 상호·상민형제는 바쁜 일정에도 매년 오류동음식문화거리축제 때 무료공연을 하는데 “아버지가 의장시절에 오류동음식특화거리가 만들어져 애정이 더 간다”고 했다.
“쌍둥이가 국민들에게 더 큰 웃음을 선사하고 고향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 전 의장은 “12년간 의정활동으로 주민에게 봉사한 것처럼 앞으로 웃음을 통해 주민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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