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강행 '강경론' vs 본질 파악 '신중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투쟁 강행 '강경론' vs 본질 파악 '신중론'

지역대생 의견 분분

  • 승인 2011-06-08 17:31
  • 신문게재 2011-06-09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반값 등록금'에 대한 수도권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대생 사이에서도 논란이 뜨겁다.

촛불 집회, 동맹 휴업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강경론'과 본질을 파악해 대처하자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는 것.

8일 지역대와 대학 게시판 등에 따르면 '반값 등록금'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면서 학생들 간 입장 차도 크다.

사실 수도권 대학가가 등록금 문제로 대규모 촛불 집회를 이어가는 동안 대전권 학생들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편이었다.

그러나 촛불 집회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지역대생들도 게시판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등 등록금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대학 내 자유게시판에서 A 학생은 “처음엔 대학생 위주로 시작된 촛불 집회가 지금은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등록금으로 전국에서 고통받는 대학생들과 함께 우리의 요구를 이야기하자”고 주장했다.

B 학생도 “등록금 인하가 올해 갑자기 나온 이야기도 아니고, 매년 등록금 인하를 요구했지만, 그동안 철저히 무시돼 왔다”며 “가만히 앉아 등록금 비싸다고 말해봐야 해결책이 없는 만큼 우리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C 학생은 “등록금 인하를 위해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실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총학생회에 의견을 제시하든지 학우들이 집단적으로 모여 반값등록금 요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값 등록금'이 정치권에서 불거진 문제인 만큼 신중하자는 의견도 만만찮다.

D 학생은 “무작정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설 것이 아니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자”며 “등록금 문제가 내년 선거용으로 정치권에서 악용될 우려가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E 학생은 “정부가 어떤 방침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추이를 지켜본 후 행동에 옮기는 것도 늦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편, '반값 등록금'관련 촛불집회를 계획했던 충남대 경상대 학생회는 집회 미신고를 이유로 하루 미룬 9일부터 3일간 진행키로 했으며, 더 나은 공주대를 만드는 소모임, 진짜 대학생도 10일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