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복]애국애족의 달 6월에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이기복]애국애족의 달 6월에

[NGO소리]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1-06-08 14:51
  • 신문게재 2011-06-09 20면
  •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일 년의 절반을 보내는 6월을 맞았다. 6월하면 왠지 조국에 대한 애절한 마음이 생긴다. 국내에서는 잘 모르지만 외국에 나가 살다 보면 조국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리워지는지 모른다.

몇 년동안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유학생활을 할 때 명절이나 국경일이 되면 조국과 고향이 그리워 동료들과 차를 몰고 태평양 바닷가에 가서 가고파를 부르며 소리를 지르던 추억이 문득 생각난다. 거기에 가면 우리나라 정부에서 미국과 수교 100주년(1882년 5월 22일 수교)을 기념하여 세운 우정의 종이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종의 모양을 동으로 만든 종이다. 그 옆에는 한국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큰 누각도 있다. 거기에 가면 많은 한국 교민들을 만나곤 한다. 조국과 고향이 그립기 때문인 것 같다. 외국에서는 한국 사람을 만나면 금방 친해진다. 서로 초면이지만 처음에는 미국 어디에 사는지를 묻고 또 직업에 대한 얘기를 한다. 그리고 언제 미국에 왔느냐고 서로 얘기를 나누다가 한국의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서 친해지고 서로 향수를 달래곤 한다. 그런데 정작 국내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온 6월을 맞으면서 나라와 민족에 대한 생각이 어느 때보다 가슴에 와 닿는다.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몇 년 전 6월 대학 강의 시간에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를 물어 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날이 어떤 날인지 정확히 아는 학생이 없었다. 대개가 태극기를 조기로 게양하고 추모하는 날로 알기는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은 노는 날로 기억하는 것 같다. 현충일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이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래서 현충일(顯忠日)을 영어로는 'The Memorial Day'라고 한다. 즉 기념하는 날이라는 뜻이다. 어느 나라나 현충일이 있다. 그리고 그 날을 참으로 의미 있게 지킨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나라위해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이 많다. 1956년 4월 13일 대통령 명으로 군묘지령이 제정되어 안장이 시작된 서울 동작동의 국립현충원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묘로 꽉 찼다. 그곳이 포화상태가 되어 제2의 국립현충원이 1985년에 대전에 준공이 되어 안장이 시작되었는데 가보면 여기도 묘지가 꽉 찬 것을 보면서 과연 나라와 민족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쳐 충성하였는지를 알 수 있다. 그것도 화장을 해서 아주 작은 공간에 유골을 모셨는데 말이다. 우리의 고장 가까운 곳에 국립묘지가 있으니 6월에 꼭 한 번씩 참배를 다녀왔으면 좋겠다.

또 6월은 우리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6·25 한국전쟁이 있었던 달이다. 금년으로 61주년이 되는 해다. 사람으로 말하면 환갑이 지났다. 우리는 6·25노래의 가사와 같이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특히 최근 들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무력침공 그리고 적반하장격으로 금강산 관광을 일방적으로 폐쇄하였다. 기가 막히는 그들의 작태다. 60년전 무력으로 남한을 침략한 그들의 도발은 변한 것이 없다.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지역적 이기주의는 애국선열들에게 참으로 부끄럽기 한이 없다. 그리고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돕기위해 참전하여 전사한 분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영남지역의 신공항 문제가 지역간의 이기주의로 피터지게 싸우더니 결국 무산되었고 대통령이 대전충청지역에 약속한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문제로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였던가. 참으로 분통 터질 일이다. 그리고 한 회기 동안에 여러 번 실시되는 재보선 선거로 갈등이 심화되고 전국이 요란을 떨어야 하니 변해야 될 일들이 너무나 많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모두 나라를 위해 작은 일에서부터 애국애족을 실천하는 국민이 되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사랑하는 일이다. 남을 존중하는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2.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