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과자값 대주는 대학...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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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과자값 대주는 대학...왜?

  • 승인 2011-06-08 11:05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학생들 '과자값'까지 대주는 대학이 있다. 대전시 동구 자양동에 위치한 폴리텍Ⅳ대학이다.

이 대학은 학생들을 15명 단위로 묶어 지도하는 '소그룹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을 개방, 공부도 도와주고 애로사항도 들어주는 제도다.

여기에 소요되는 약간의 경비를 대학 측이 부담하고 있다. 소그룹 1개당 한달 과자값으로 15만원 정도를 지원해주고 있다.

이 대학 이종탁 교수는 "과자값이 별 것은 아니지만, 그 비용을 학교 예산에 넣어 지급하는 것은 교수와 학생들의 소통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이 대학의 중도탈락률은 올해 5%정도 예상되며 이는 다른 대학에 비해 아주 낮은 편이다.

폴리텍Ⅳ대학은 취업율이 96%에 달하고 이 중 25%는 대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정순평 폴리텍Ⅳ대학장은 "대기업에서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능력과 기술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뛰어나다며 만족해 한다"며 “벌써 예비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대기업에서 공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학의 교사 시설은 넉넉하지 못한 편이다. 강의실이 부족, 학장실을 강의실로 내주었다.
학장실은 비서실 창고를 개조해서 쓰고 있는 중이다.
기획재정부와 노동부 관계자가 전국에서 가장 작은 학장실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정순평 폴리텍Ⅳ대학장은 "우리 캠퍼스에는 임시건물이 많은데 그마저도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학생을 위해 공간을 주는 것은 당연하며 학장이 일하기에는 지금 공간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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