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7일 고려대 행정대학원 특강차 대전을 방문한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취임 1년간의 소회를 들려주고 있다. /손인중 기자 |
지난해 5월 민간인으로서는 처음 차관급인 공무원교육원장으로 부임한 윤은기 원장은 “1년 동안 모든 걸 바꾸겠다”는 각오로 뛰어들었고, 경직된 공무원 조직에 서서히 웃음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7일 고려대 행정대학원에서의 특강을 위해 대전을 방문한 윤 원장은 '시테크의 창시자' 답게 “인터뷰를 시테크로 하려고 오면서 메모를 해 왔다”면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쏟아냈다. “취임 하면서 가장 처음에 강조한 것이 '공무원이 행복해야 국민도 행복하다'는 것이었어요. 강의를 해도 아무런 반응과 생동감이 없어 강사들의 무덤으로 불리던 교육원에서 공무원도 기분 좋으면 박수치고 웃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결심했죠. 이제는 강사들이 무덤이 낙원이 됐다고들 하더군요.”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나름의 성공을 자평하는 윤 원장은 이제 또 다른 과제를 자신 앞에 설정해 놓고 있다. 이른바 '반달곰 공무원'이 없어지도록 하는 일이다. “공무원들이 반달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정권 후반기에 들어가면 복지부동이라는 고질병이 도저 월동에 들어간다는 거예요. 무엇보다 진솔하게 국민을 위해 일하자고 말하고, 공무원에게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청와대와 공직자들의 소통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는 “당·청 간의 소통을 많이 얘기하지만, 국정 하반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 수행의 주역인 공무원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취임 후 5개 분야 70개의 과제를 설정해 공무원 교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데 주력해 왔다. 연수ㆍ교육 내용을 현장 체험 위주로 전환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러한 배경에 대해 “공직자에게는 민생 현장에서의 봉사와 체험이 가장 소중한 교육이라는 소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경영컨설턴트와 방송진행자 등으로 이름을 알린 윤은기 원장은 당진 출신으로, 지난해 민간인 최초 중앙공무원교육원장으로 취임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