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4지구 꿈에그린의 분양가를 비난하는 부동산카페의 댓글들. |
#1. 부동산카페의 A 누리꾼은 한화건설의 노은 4지구 분양가에 대해“분양가 높여 한화야구에 투자하려는 듯”이라며 비꼬았다.
#2. B 누리꾼은 “한화 무슨 배짱으로 그러는지, 서민들 아파트에서 얼마나 등골을 빼먹으려고 하는지”라고 꼬집었다.
한화건설이 노은4지구 '꿈에그린' 아파트의 고분양가(3.3㎡당 930만원대)를 비난하는 부동산카페 누리꾼들의 댓글이 꼬리를 물면서 지역민들의 반응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대전 부동산시장이 세종시, 과학벨트 호재로 달아오르며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지만, 한화건설의 노은 4지구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지역의 유력 부동산카페에서는 누리꾼들이 한화건설의 노은 4지구 고분양가를 비난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카페의 대문 문구에도 “뛰는 분양가에 수수방관하는 대전시, 분양가심의위원회는 뭘하나”라며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에 앞서 분양했던 GS건설의 중구 대흥1구역 센트럴자이(3.3㎡당 평균 740만원), 세종시 첫마을2단계(3.3㎡당 평균 677만원) 분양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의 대흥1구역 센트럴자이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세종시 첫마을2단계는 낮은 분양가 덕(?)에 높은 계약 및 청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시장의 열풍 분위기에도 비교적 낮은 분양가를 책정해 성공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했다.
반면에 노은4지구는 세종시 첫마을2단계와도 지리적으로 인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에서 상대적으로 250여만원이 비싸 비난을 사고 있다.
지역에서 주상복합을 제외하면 3.3㎡당 900만원이 넘었던 분양가는 지난 2007년 공급됐던 덕명지구에 이어 한화건설의 노은4지구 꿈에그린이 두번째다. 이로 인해 덕명지구에서 분양에 나섰던 운암건설과 남광토건은 고전을 면치 못하다 부도와 워크아웃 처리됐다.
결국, 덕명지구에서 분양에 실패했던 이들 건설사들은 당초 공급했던 분양가에서 할인분양으로 물량을 정리했다.
정재호 목원대 교수(금융보험부동산학과)는 “한화건설도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택지비 등으로 930만원대의 가격을 내세웠지만, 이는 공급자 입장이다. 수요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며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는 하반기 도안신도시 수천 세대 분양물량, 1만1000여 세대의 입주물량 등을 기다려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최근 달아오른 부동산시장 분위기에 너무 편승하지 말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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