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열심히 학교 수업을 하는 선생님으로, 학교를 마친 후에는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으며 연주자로 활동하는 13명의 선생님들. 13명의 국악 강사들이 모여 연주단이 결성됐다. 단원들은 모두 관내 여러 학교에 파견돼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국악 이야기를 들려주는 현직 국악 전문 강사들이다.
'해설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국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국악에 대한 친밀감 증대와 국악 학습능력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해설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올해 총 40개교의 신청을 받아 그 중 10개교를 선정해 학교를 순회한다. 오는 18일(토)에는 대전 둔산중학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해온 국악 강사들이었기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만한 우리 노래들과 외국곡들을 직접 편곡하고, 새로운 곡을 작곡하기도 하며 국악교육의 새로운 장을 여는 아주 특별하고 살아있는 체험학습이 가능하였다.
많은 인원 때문에 연습 일정을 맞추기도 어렵고, 연습 장소도 여의치 않지만, 학생들에게 우리 국악을 들려주고, 가르치고자 바쁜 시간을 쪼개 기쁜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다소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국악 곡이 아닌 우리 귀에 익숙한 퓨전 곡들로 구성해 공연 내내 즐거움이 가득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주제가다.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원곡과 달리 국악기로 연주되는 '캐리비안의 해적'은 또 다른 신선한 음악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외에도 가야금(25현) 3중주 '도라지', 춘향가 중 '사랑가', 제주의 왕자, 아름다운 나라, 산도깨비, 진도아리랑 등 국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만한 다양한 공연과 감칠맛 나는 국악기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국악이라는 장르가 학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특별한 체험학습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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