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네 개의 시선 <144ⅹ144㎝> |
1회부터 3회 개인전까지는 뜨거운 추상 방식인 강렬한 색채와 마티에르를 활용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추상으로 시각화한 '유년의 숲'이 작품의 큰 주제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들은 강렬한 색이나 마티에르를 과감히 줄이고 모노크롬 색채로 선회한 것을 볼 수 있다.
연 작가가 사용하는 모노크롬 색감의 출처는 작가 자신의 유년시절에서 배어 나오고 있다.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작가는 해질 무렵 역광이 비추는 숲을 내려오거나 새벽녘에 풀잎을 바라보는 경험들이 많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는 역광으로 물든 숲 전체의 공간을 표현하기 보다는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 한 부분이나 어느 수풀 같은 공간을 선택해 캔버스에 풀어냈다.
▲ 숲-투영2 <90.9ⅹ65.1㎝> |
앞으로 모든 생명을 충만하게 키워내는 성스러운 빛의 현상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함을 뛰어넘어, 빛 자체가 지니고 있는 심리적이며 영적인 진리를 화면에 진지하게 투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