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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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숲

●연상록 展

  • 승인 2011-06-07 14:11
  • 신문게재 2011-06-08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숲-네 개의 시선 <144ⅹ144㎝>
▲ 숲-네 개의 시선 <144ⅹ144㎝>
모리스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연상록전'이 9일부터 15일까지 선보여진다. 연상록 작가의 4번째 개인전에서는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숲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해석한 작품이 전시된다.

1회부터 3회 개인전까지는 뜨거운 추상 방식인 강렬한 색채와 마티에르를 활용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추상으로 시각화한 '유년의 숲'이 작품의 큰 주제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들은 강렬한 색이나 마티에르를 과감히 줄이고 모노크롬 색채로 선회한 것을 볼 수 있다.

연 작가가 사용하는 모노크롬 색감의 출처는 작가 자신의 유년시절에서 배어 나오고 있다.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작가는 해질 무렵 역광이 비추는 숲을 내려오거나 새벽녘에 풀잎을 바라보는 경험들이 많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는 역광으로 물든 숲 전체의 공간을 표현하기 보다는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 한 부분이나 어느 수풀 같은 공간을 선택해 캔버스에 풀어냈다.

▲ 숲-투영2 <90.9ⅹ65.1㎝>
▲ 숲-투영2 <90.9ⅹ65.1㎝>
작가는 어둠의 덩어리가 어떻게 보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년시절 겪었던 숲의 역광이 주는 신비함을 표현하기 위해 대상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거나 화면의 공간적 깊이를 점층적인 모노톤으로 환원시키려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모든 생명을 충만하게 키워내는 성스러운 빛의 현상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함을 뛰어넘어, 빛 자체가 지니고 있는 심리적이며 영적인 진리를 화면에 진지하게 투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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