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정론지… 종합미디어그룹 도약 꿈꾼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지역 대표 정론지… 종합미디어그룹 도약 꿈꾼다

충청역사와 함께한 중도일보 60년

  • 승인 2011-06-06 16:19
  • 신문게재 2011-06-07 2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창간 60주년을 맞아 충청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중도일보의 발자취가 재조명됐다.

중도일보는 '서해안 개발', '정부청사 유치', '대전 고법·고검 설립', '행정중심복합도시 실현' 등 역대 지역현안 추진사업을 주장하면서 충청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나갔다.

지난5일 대전월드컵 경기장 3층에 마련된 창간 기념식장에는 중도일보의 발자취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연표(年表)가 게시됐다.

중요한 순간만을 적어놓은 연표였지만 60년의 긴 역사는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워야만 했다. 참석자들은 1951년 중도일보 창간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순간들을 눈여겨 보며 지난 세월에 대한 회상에 잠겼다.

이처럼 중도일보의 역사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중도일보가 걸어온 길이 굴곡진 충청의 역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중도일보는 한국 전쟁의 포연이 채 가시지 않은 폐허 속에서 나라 전체가 암울한 혼란과 실의에 빠져 있던 1951년 8월 24일 첫 모습을 나타냈다.

'압록강에서 제주도까지의 중심이자 신도시로 넉넉한 터전을 지닌 대전에 중도(中都)를 건설하자'는 기치를 내 걸고 탄생한 것이다.

창간 후 지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 온 중도일보는 1966년 서울을 비롯해 84개 도시의 취재·보급망을 확보했고, 1969년에는 일본에 지사를 설치해 세계로 뻗어가는 지역신문을 대표했다.

이듬해인 1970년에는 중구 대흥동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신사옥을 기공해 경암빌딩 시대를 열었다. 당시 시간당 3만부를 찍어내는 초고속 윤전기도 도입됐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군사독재정권의 '1도(道)1사(社)' 정책의 희생양이 돼 1973년 5월 24일, 지령 제7070호를 마지막으로 어이없게도 강제 폐간당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폐간의 시련은 1987년까지 이어졌지지만 불의에 굴하지 않는 충청의 민심과 같이 1988년 9월 1일 7071호를 발간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화려한 부활은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서구 갈마동에 지하 1층 지상 12층의 신사옥을 기공하고 대전, 충남·북 지역 최초로 전자신문을 개통했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IMF를 거치면서 경제난에 임시 휴간하기도 했지만 '지역민의 눈과 귀가 되겠다'는 의지를 가진 김원식 충청매일 사장이 중도일보를 인수 합병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맞게 됐다.

특히 '계룡산 국립공원 승격', '서해안 개발', '정부청사 유치', '대전 고법·고검 설립', '충청은행 설립', '아산만 지역개발', '충무체육관 건립', '행정중심복합도시 실현' 등 충청의 발전과 함께 중도일보도 맥을 같이 했다.

지역의 발전을 선도하며 변화를 모색해 온 중도일보는 또다시 변화에 앞서나가는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시대변화에 따른 미디어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것이다.

김원식 중도일보 사장은 “60년 동안 충청민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중도일보는 충청민을 대변하고 지역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앞으로 그려나갈 중도일보의 미래에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