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학생부에는 내신성적과 독서 및 봉사활동 등 다양한 항목이 있지만 객관적 기준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선 학교에서도 학생부 기재시 학생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내용이나 부정적 내용의 금지를 당부하고 있어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6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이 수시의 경우 수능은 최저학력기준 등 자격기준에 불과하고 80~100% 학생부로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부는 기재 내용에 따라 당락이 가려질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인 셈이다.
하지만 학생부의 내신성적 이외에 다른 항목들은 대부분 신뢰도가 낮아 평가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전 A대학 관계자는 “수시의 경우 통상 학생부 80%, 면접 20%로 선발하지만 학생부는 내신성적 이외의 항목은 그다지 큰 작용을 하지 않는다”라며 “이로 인해 면접이 당락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시에서는 수능 60%, 학생부 40%를 보지만 실제 학생부 반영 비율은 10% 수준에 불과하다”라며 “내신성적은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한 자료지만 나머지 항목들은 주관적 견해가 많아 자료 활용이 미흡하다”라고 전했다.
B대학 관계자도 “수시모집에서는 100% 학생부로 선발하지만 내신성적 이외의 출결상황이나 봉사활동, 독서활동 등 추가항목 반영 비율은 미미하다”라며 “일선 학교에서 학생부 정정이 잇따르면서 신뢰도에 대한 문제 때문에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학생부 내신성적 이외의 추가항목에 대한 평가기준이 있더라도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고, 이를 계량화된 점수로 서열화시키는 것이 그다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일선 학교에서도 학생부 기재 내용에 대해 사실적 표현을 자제하고 부정적인 내용을 기재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학들이 내신성적 이외의 학생부 기록에 대해 신뢰를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C고교 한 관계자는 “설령 학생에게 다소의 문제가 있더라도 자칫 입시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기재했을 경우 뒷감당을 어떻게 하느냐”라며 “교장이나 교감들도 학생부에 대해 원만한(?) 표현을 기재하도록 주지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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