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담아 꼬옥~ 마음 전하는 손길

사랑담아 꼬옥~ 마음 전하는 손길

김홍구 회장 실버사랑 발지압 전문봉사단 지역 노인에 매월 1회 건강봉사… 친구처럼 대화하며 교류의 시간

  • 승인 2011-06-02 17:46
  • 신문게재 2011-06-03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창간 60주년 나눔사회 캠페인 365일 36.5도- 김홍구 실버사랑 발지압 전문봉사단 회장]

▲ 김홍구 회장을 필두로 실버사랑 발지압 전문봉사단원들은 매월 한번 지역에 있는 노인정 등을 방문, 발지압을 해주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 김홍구 회장을 필두로 실버사랑 발지압 전문봉사단원들은 매월 한번 지역에 있는 노인정 등을 방문, 발지압을 해주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제2의 심장인 발을 지압하면서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유성에서 소규모 토스트 매장을 운영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봉사 활동에 나섰던 것이 이제는 몸에 밴 김홍구 실버사랑 발지압 전문봉사단 회장. 지난해 말께 구청에서 실시한 발지압 강의를 수강하다 40여명의 수강생들과 함께 창립된 모임이 바로 실버사랑 발지압 전문봉사단이다.

말 그대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발지압을 해주는 모임에서 김 회장은 그동안 참여해왔던 봉사활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10여년 전 대전에서 저소득 계층이 주고 거주하고 있는 저가 아파트 인근에 집을 마련한 그는 아파트에 장애인이 유독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회장은 당시 자녀가 이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이를 안타까워하며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들의 생활이 편리해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면 된다는 일념 하에 김 회장은 동네의 자원봉사회장을 맡으면서 저소득가정 학생을 지원하는 후원자를 모집하는가 하면 직접 운영하는 토스트 매장의 빵을 주기적으로 제공했다.

특히 스포츠 마사지 봉사도 함께 해온 그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에 관심을 많았다.

이런 가운데 서구청에서 연 발지압 강의는 그에겐 '가뭄의 단비'같은 기회가 돼 교육 이수 뒤 건강걷기 지도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이르렀다.

김 회장과 함께 10여명의 봉사단 회원이 발지압 등 건강걷기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난 2월부터 매월 1회 발지압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지압은 다른 봉사와 달리 피부와 피부를 직접 맞닿을 뿐 아니라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 회장을 필두로 한 실버사랑 발지압 전문봉사단은 노인들에게 단순히 지압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희로애락을 이해하는 벗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핵가족, 도시화 속에서 자녀와 함께 살지 못하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대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지만 발지압 봉사단은 대화와 발지압을 통해 풀어가려고 한다.

대화를 통해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알고 그들의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데서 봉사단은 만족을 느끼고 있다.

김홍구 회장은 “발지압을 통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마음과 마음을 서로 열고 교감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면서 “발을 맡기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맡기는 것과 같아 이들에게 진실로 다가서기 위해 봉사단 전원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봉사라는 것이 멀리 있고 힘든 것만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마음을 열고 주위를 둘러보면 단순히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사회 속 소외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