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한화 최진행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리자 더그아웃의 동료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5월 돌풍'의 주인공 독수리군단이 6월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6월에도 '돌풍 진행'을 예고했다.
한화이글스는 1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류현진의 호투와 장성호의 결승타, 최진행의 쐐기 2점포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시즌 5승을 달성했고, 4번타자 최진행은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위력을 과시했다.
이날 선발 류현진이 1회를 삼자범퇴로 막자 한화는 1회말 2사 1, 3루에서 정원석의 안타로 한 점을 먼저 뽑아냈다.
류현진은 2회 삼진쇼를 시작했지만, 삼성은 3회 2사 1, 2루의 찬스에서 김상수의 중전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에도 삼진쇼를 이어간 류현진은 5회초 1사 1, 3루의 위기에서 김상수로부터 투수 정면의 병살성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송구가 매끄럽지 못해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아쉬워하는 류현진을 위로라도 하려는 듯 한화의 방망이는 5회말 불을 뿜었다. 1사 이후 이여상의 안타와 강동우의 2루타에 이은 한상훈의 희생플라이와 장성호의 2루타로 두 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이어 찾아온 2사 2루의 찬스에서 최진행의 2점포로 5-2를 만들었다.
6회가 득점 없이 지나가자 한화는 7회말 2사 3루에서 장성호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류현진은 7회를 마무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 마운드에 박정진이 오르자 삼성은 기다렸다는 듯 반격에 나섰다. 8회를 볼넷으로 불안하게 출발한 박정진은 박석민에게 2루타,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채상병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두 점을 내줬다.
삼성이 6-4로 목전까지 추격하자 한화는 8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더 달아나려 했지만 득점하지 못했고, 이어진 9회초에는 2사 2루 이후 평범한 2루 땅볼이 나오며 경기가 끝나는 듯 했지만 예상치 못한 수비에러가 나오면서 한 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역전의 빌미가 제공되는 듯했지만 박정진은 노련한 피칭으로 박석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끌어내 결국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한편, 한화는 이날 승리로 삼성과의 홈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 2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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