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오만과의 올림픽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경기후반 11분 배천석(대한민국)이 팀의 두번째 골이자 역전골을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이날 배천석은 후반 35분 팀의 세번째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 했다. [뉴시스/중도일보 제휴사] |
올림픽 지역 예선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가 가상의 요르단, 오만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황도연(전남)의 동점골과 배천석(숭실대)의 2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19일과 23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에 대한 마지막 실전 테스트를 기분 좋게 치렀다.
훈련 시간이 짧았던 탓에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수비진의 실수가 잦았다. 무엇보다 측면 공격만 고집한 나머지 좌우 측면 수비수의 오버래핑 이후 수비 가담이 늦어 중앙 수비가 흔들렸다. 결국 전반 21분 후세인 알 하드리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후반 김보경과 정동호, 김은후를 동시에 빼고 유지노(전남)와 김태환(서울), 배천석를 투입해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생각보다 일찍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헤딩슛을 두 차례나 놓쳤던 황도연이 결국 머리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크로스를 날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도연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내줬던 흐름을 한 순간에 찾아오는 골이었다. 결국 후반 11분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는 대학생 공격수 배천석의 머리였다. 지동원의 크로스가 오만 골키퍼의 손에 걸리는 듯 했지만 배천석이 달려들어 골키퍼 앞에서 머리로 받아넣었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7분 몸놀림이 무거웠던 이승렬을 대신해 대학생 문상윤(아주대)을 투입해 그라운드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후반 35분 쐐기골을 만들었다. 김태환의 오른쪽 크로스를 역전골의 주인공 배천석이 다시 한 번 높이 날아올라 골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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