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전지역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한 무상급식 실시 첫날인 1일 대전시 중구 오류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식판에 받아온 정성껏 만들어진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이날 대전시와 시교육청, 5개 자치구가 함께 진행하는 대전지역 초등학교 1~2학년 무상급식이 시내 141개 초등학교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대전지역 초등학교 1~2학년 3만1463명의 아이들이 급식비 걱정과 지원대상 여부의 차별없이 의무교육의 혜택을 보게 됐다.
이날 중구 오류동 소재 오류초등학교에서 식판을 받아든 아이들은 “무상급식이 뭔데요?”라며 생소한 반응과 함께 공무원·기자 아저씨들의 갑작스런 방문을 오히려 신기하게 받아들였다.
이 학교 김지혜 영양교사는 “음식의 양이나 질에서 무상급식 전후 차이는 없다. 다만 급식비를 학부모가 부담하던 것에서 이제 지자체에서 받는다는 행정적 차이만 있다”고 설명했다. 식판에는 현미수수밥과 한우양배추국에 베이컨감자채볶음, 참나물 무침, 배추김치, 수박 등이 반찬으로 올라왔다.
무상급식 첫날 이 학교에서 배식봉사를 펼친 염홍철 대전시장은 “올해 1~2학년으로 시작해 2014년까지 초등학교 전학년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데 변화는 없다”며 “중간에 식자재 값이 오르면 추가예산을 확보해서라도 음식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무상급식을 이날 실제로 접한 학부모들은 제도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엇갈렸지만, 학교 급식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한 목소리였다.
오류초 윤한숙 학부모회장은 “아이들의 급식비 부담을 덜 수 있어 많은 학부모들이 무상급식을 반기고 있지만, 밥이나 반찬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급식비를 학부모가 부담할 때는 아이들 먹거리에 그만큼 신경 쓰고 목소리도 낼 수 있었지만, 무상급식에서 급식의 질이 떨어졌을 때 학부모들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 지 의심스럽다”고 우려했다.
올해 대전 초등학교 1인당 급식 평균 단가는 19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0원 오른 수준이다. 2014년까지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되려면 예산 300억여원이 더 필요해 투입 재정 여하에 따라 급식의 질로 연결될 전망이다.
대전시 박문용 교육지원 담당은 “학부모와 시·교육청이 함께 무상급식 후 급식의 질을 모니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시의 추가세입을 무상급식에 우선 확보해 질 좋은 급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