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사진 왼쪽부터>이용우 부여군수, 안희정 충남지사,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황명선 논산시장이 드라마 '계백'의 성공적인 제작 및 방영을 위해 상호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 |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황명선 논산시장, 이용우 부여군수는 31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드라마 계백의 성공적인 제작 및 방영을 위해 상호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도는 백제문화단지를 촬영지로 제공하고, 논산시와 부여군은 드라마 촬영 및 지역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한다.
MBC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계백은 백제시대 충신 계백장군의 인간적 면모를 재조명하고 의자왕을 재해석하는 대하사극으로, 계백 역할에는 드라마 다모로 유명한 이서진씨가, 의자왕 역할에는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조재현씨가 각각 맡는다. 드라마는 직접 비용만 150억원, 간접비용까지 포함하면 300여억 원 정도 투입될 예정이며, 선덕여왕과 이산, 주몽, 상도 등으로 유명한 MBC 사극 전문 연출가인 김근홍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다모와 주몽, 상도 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대본을 쓴다. 이달부터 3~4개월 간 부여와 논산, 중국 등지에서 촬영이 이뤄지며, 7월부터 매주 월ㆍ화 이틀간 70분씩 총 30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도는 본방송은 물론, 재방송과 케이블 방송, 위성방송, 일본ㆍ중국 등 동남아권 수출 등이 이어지면 충남의 홍보효과가 상당하고,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안 지사는 “드라마 계백이 1400년 전 백제 역사를 재조명해 백제 역사를 잘 알리고, 우리가 뿌리있는 민족의 후예라는 자부심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드라마가 성공하면 공주와 부여, 논산은 물론,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30부작으로 계획돼 있지만, 더 늘리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군수는 “이 드라마를 통해 승자의 역사 속에서 왜곡되고 폄하된 백제 역사와 인물상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으며, 황 시장은 “논산에는 백제의 중요한 무형 자산으로 계백장군과 5000결사대의 무대인 황산벌이 있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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