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는 31일 국민, 우리, 농협중앙회, 신한, 산업, 기업, 하나 등 7개 시중은행과 부실 채권 전문처리회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부동산 PF 부실 채권 정리기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형태로 설립되는 PF 배드뱅크의 총 투자약정액은 1조2280억원(출자금 8000억원·대출금 4280억원)으로, 금융당국 승인 등을 거쳐 이달 중 설립될 예정이다.
은행별 투자액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중앙회가 각각 2572억원(20.9%),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이 각각 1114억원(9.1%),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688억원(5.6%), 유암코가 960억원(7.9%)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PF 배드뱅크는 유암코 산하 PEF 형태이며, 유암코가 업무집행사원(GP)를 담당하고 7개 은행들이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한다.
7개 은행과 유암코는 은행 채권이 75% 이상인 사업장의 채권 중 가격 협상에 어려움이 있는 채권을 제외하고 6월 말 기준으로 1조~1조5000억원의 부실 채권을 우선 매입할 예정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부동산 PF 부실 채권정리 기구인 'PF 배드뱅크'가 설립되면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높아지고 PF 사업장 구조조정으로 건설사의 조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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