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2단계 아파트 청약이 일반공급 물량으로 이어지면서, 막판 당첨확률 높이기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마감된 특별공급 물량 청약 결과, 쏠림현상이 심한 주택형에 청약한 이들일수록 마지막 기회인 일반 청약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모습은 지난달 31일 시작된 일반공급 청약 과정에서 확인되고 있다.
특별공급 청약시 선호도 및 미래가치가 최우선 기준이 됐다면, 일반 청약에서는 당첨확률이 높은 주택형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김모(31ㆍ탄방동)씨는 “현대의 84㎡ A타입으로 생애 최초 특별공급 청약을 했지만, 경쟁률이 5대1에 가까워 당첨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며 “1순위 청약 마지막 날인 오늘은 대우 84㎡형 중 가장 물량이 많고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보이는 물건에 청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한 이전기관 및 특별 공급 접수현황을 정밀 분석해봐도, 이 같은 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일반공급 물량이 당초 전체 3576세대의 20%인 715세대에서 1604세대로 크게 늘면서, 당첨확률은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이전기관 및 특별공급 잔여물량 889세대가 일반 물량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블록별, 타입별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당초 배정량보다 크게 늘어난 주택형을 보면, B2블록 대우 푸르지오에서는 84㎡ B타입이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25세대에서 161세대 증가했고, A타입도 33세대 늘었다.
101㎡ 및 114㎡ A타입은 각각 60세대, 26세대 많아졌고, 149㎡ A타입은 11세대나 남았다.
B3블록 현대 힐스테이트에서는 84㎡ D타입이 21세대에서 118세대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A, N, B, C타입은 1~3세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101㎡ B타입과 114㎡ A, B, C타입 물량도 각각 2배 가까이 늘었다.
B4블록 삼성 래미안의 경우, 59㎡ A타입과 84㎡ A, N, B, C타입, 101 A, B타입, 149㎡ A~D타입은 같거나 1~8세대 증가에 머물렀다. 반면 114㎡ A, C타입은 각각 133세대, 24세대 늘어 당첨확률을 끌어 올렸다.
전반적으로 일반공급 물량이 늘었다지만, 이전기관 및 특별 공급 청약자들이 일반공급에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일례로 14세대만을 남겨둔 삼성 래미안 59㎡ 일반 청약자는 800여명에 달하는 중복 청약자들과 경합해야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점 등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이전기관 및 특별 공급 청약 당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한 주택형 청약에 승부를 걸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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