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인력풀제 참여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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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인력풀제 참여율 '촉각'

시교육청, 인센티브 차등 적용… 검증된 기간제교사 확보 '관건'

  • 승인 2011-05-31 18:21
  • 신문게재 2011-06-01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할 예정인 기간제교사 인력풀 제도에 대한 사립학교의 참여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인력풀 제도 이외에 기존 채용 제도를 병행할 예정이지만 실력이 검증된 기간제교사 확보 및 채용을 위해 사립학교의 실시 여부에 따라 성과지원금 등 인센티브를 차등 적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일부 기간제교사들 사이에서는 공개시험 응시에 대해 탈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반응이 엇갈리는 상황도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기간제교사 인력풀 공개시험 원서접수를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시험은 7월 23일 전공과목(150점)과 교수·학습지도안작성(50점)을 거쳐 120점 이상 획득한 응시자에 한해 모두 합격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기간제교사 채용 과정의 공정성 논란 불식과 해당 학교의 업무경감, 기간제교사의 전문성 검증을 위해 인력풀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공립학교는 물론 상당수 사립학교에서는 채용 과정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사립학교가 인력풀 제도에 얼마나 동참할지 관심거리가 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사립학교의 참여를 끌어 올리기 위해 인력풀 제도 적용 여부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대부분 사립학교가 시교육청의 재정지원 없이는 학교 운영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기간제교사 채용은 교장의 권한이 절대적인 만큼 사립학교를 막론하고 공립학교에서 조차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 이를 차단하려는 것이다.

기간제교사 인력풀 제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채용의 공정성과 더불어 취지에 맞는 실력이 검증된 기간제교사 확보를 위한 시험문제 난이도 조절도 선결해야 할 과제다.

자칫 문제가 쉽게 출제될 경우 당초 취지대로 검증된 기간제교사 확보는 물 건너가고, 너무 어렵게 출제되면 연간 필요한 기간제교사 확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단위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기간제교사들 사이에서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자칫 시험에 응시했다가 불합격될 경우 소위 밥줄이 끊기고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극소수 기간제교사들은 인맥과 로비를 통해 어렵게 채용됐지만 학습지도 조차도 힘겨워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시험 난이도를 교사 임용시험 수준보다는 낮게 출제하되 중·고교 참고서를 해결할 정도의 실력에 맞춰 출제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기간제교사는 단위학교에서 최대 20%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현재까지 기간제교사 인력풀 제도 추진 과정에서 선결해야 할 문제나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올바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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