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루이 암스트롱… 유미경 재즈콘서트

  • 문화
  • 공연/전시

여자 루이 암스트롱… 유미경 재즈콘서트

●대전문예의전당 8일

  • 승인 2011-05-31 14:04
  • 신문게재 2011-06-01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유미경은 본능으로 노래한다. 그 노래에는 인생의 질곡을 겪은 흑인 가수가 절규하듯 내적 슬픔이 있다. 그 노래에는 음악의 원형이 있다.”

-음악평론가 김진묵

“그녀의 음악은 여박으로 가득하다. 음과 음 사이 공간과 그 공간의 깊이가 우주의 여백으로 한없이 펼쳐져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한밭대 정보통신대학원 이연자 겸임교수

깊고 묵직한 본연의 순수한 목소리를 악기로 연주하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유미경이 8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재즈 보컬리스트 유미경은 지난 1990년대 유정원이라는 가명으로 서울의 유명 재즈바에서 활동하며 명성을 날린 여성 재즈 싱어다.

당시 특유의 깊고 묵직한 소리에 음정을 실어 팝과 유명 재즈 스탠더드 곡, 가요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담아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아티스트로 평가받았다.그녀는 한 재즈바에서 매일 저녁 공연을 책임질 만큼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언더그라운드 가수였다.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독특한 음색으로 '여자 루이 암스트롱'으로까지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유미경은 불혹의 나이에 모든 활동을 접고 홀연히 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돈을 벌기 위한 음악'이 아닌 새로운 음악과 자유를 찾아 길을 떠난 것이다. 그녀는 호주와 캐나다 등에서 종교음악을 공부하고 외국의 재즈 음악가들과 즉석 공연을 펼치며 자유롭게 음악 활동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외국생활을 접고 금산의 전원마을에서 생활하던 유미경이 무대에 다시 선다. 무대에 다시 오르는 이유는 여러 모임 등에서 그의 노래를 접한 지인들의 추천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정적인 곡인 'Willow Weep for me'로 시작해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에 삽입된 'Engel Eyes'와 빌리 홀리데이의 'You Don't Know What Love Is', 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피츠제럴드가 함께 불러 유명한 'Cheek To Cheek', 쳇 베이커의 'Time After Time', 냇킹 콜의 'Looking Back' 등 스탠더드 재즈 넘버를 '유미경식 버전'으로 선보인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2.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5.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