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장호(베이스) |
▲ 오미령 |
▲ 김기범 |
▲ 성향제 |
▲ 류방열 |
대전시립합창단은 60여 명의 합창단원이 울림을 통해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름답고 울창한 숲 속에는 아름드리나무가 자리 잡고 있고 그 사이사이 꽃들이 숨어 있듯이 하나의 울림을 통해 합창 음악을 만들어가는 대전시립합창단 단원들은 개개인들의 각기 다른 음색과 개성 넘치는 끼를 갖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앙상블 시리즈 '숨은 꽃을보다'는 단원들의 숨은 매력을 만나보는 자리로 관객의 숨소리까지 함께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의 첫 문을 열어줄 베이스 정장호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중 넘치는 눈물과 고독 그리고 브람스의 5월의 밤을 준비했다.
베이스 특유의 중후하고 장엄한 느낌을 살려 혼자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솔로예찬을 보여줄 것이다.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 중 라르고로 널리알려진 '정겨운 나무 그늘이여'를 남성의 영역 중 가장 고음을 노래하는 테너 김기범의 노래도 만나 볼 수 있다.
여성의 음역 중 가장 낮은 음역인 알토의 솔로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도 준비돼 있다.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에서 열정적인 집시여인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세기딜랴'와 '하바네라'를 지현미의 화려한 연기와 함께 선보인다.
또 헨델의 목가적 노래로 이탈리아의 선율이 가득한 아름다운 작품 평화로운 들판을 연상시키는 '새벽이 밤을 훔쳐가듯이'를 불멸의 듀엣인 오미령과 김기범이 이중창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달한다.
신문명을 받아들인 중국 젊은이와 비엔나 아가씨의 사랑하지만 서로 문화차이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레하르의 로맨틱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우리들의 마음속에 누가 사랑을 묻었는가'를 노래할 성향제, 류방열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일반적으로 혼성합창의 구성은 4성부로 구성돼 있고, 그 합창의 기본이자 각자의 역할이 중요한 앙상블의 진수 혼성 사중창.
합창 음악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종교곡으로 성음악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모테드와 미사곡들을 연주한다.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유명한 사중창으로 등장인물의 성격과 복잡한 감정 상태가 교묘하게 얽힌 곡 '언젠가는 모르지만'은 노래와 함께 연기력이 기대되는 곡이기도 하다. 대전시립합창단은 각기 다른 음역으로 노래하며 조화를 이루는 앙상블의 진수를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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