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보 여신의 바보 예찬 |
에라스무스는 이 책을 1509년에 라틴어로 써서 1511년에 출판했다. 옮긴이는 이 책의 라틴어 원전을 직접 한국어로 번역했다. 500년 만의 일이다. 옮긴이는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당시의 시대상황 때문이라 말한다. 당시 교황청을 비롯한 로마 가톨릭 교회는 이 책에 묘사되어 있듯이 어떤 형태로든지 개혁되지 않으면 안 될 상태였다. 위로는 위선과 교만, 쾌락 등 가렴주구에 성직자들의 위선까지 더해졌으니 일반 신도와 민중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까?
이런 문제의식에서 쓰였기에 이 책은 당대의 종교개혁 운동에 큰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 뒤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교회의 권위주의와 허례허식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필맥/지은이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296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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