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저축銀 하나금융에 안기나

영업정지 7곳 인수전에 금융지주사 등 7개사 참여

영업정지된 대전저축은행을 비롯한 7개 저축은행 인수전에 모두 7개사가 뛰어들었다.

예금보험공사는 30일 대전+보해, 중앙부산+부산2+도민, 전주+부산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매각하는 입찰에 총 7개 회사가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지주사 중에는 하나금융과 KB금융, 신한금융지주 등 3곳이 참여했고, 연초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지주사는 불참했다. 증권사에서는 키움증권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충청권에 탄탄한 은행 기반을 갖춘 하나금융은 '대전+보해저축은행' 패키지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권에 강점이 있는 신한금융은 도민저축은행이 포함된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에 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도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인수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KB금융은 '부산+전주저축은행' 패키지에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인수전에 뛰어든 나머지 3곳은 일부 지방은행과 증권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 대한생명과 메리츠그룹 등 보험사들은 인수전에 불참했다.

예보는 매수자 실사 후 6월말부터 7월초 사이 입찰을 차례로 실시해 7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수는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이며, 오는 8월 중 계약이전 등을 마무리하고 영업을 재개할 할 방침이다.
/윤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