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선수 4명이 구속된 대전시티즌의 김윤식 사장이 30일 오후 대전시청 9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있다.
/손인중 기자 |
대전시티즌 김윤식 사장은 최근 선수들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티즌이 이번 일을 계기로 환골탈태 할 수 있도록 시민이 도와달라. 대전시티즌이 다시 태어나도록 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29일 이사진이 결의안대로 자신을 포함한 이사 10명과 감사 2명 등 모두 12명의 사표를 구단주인 염홍철 시장에게 제출했다.
이날 염 시장에게 사표를 제출하고서 시청 기자실을 찾은 김 사장은 “사표가 수리되든 안 되든 누군가 책임지지 않으면 쇼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태스크포스팀에서 대책안이 마련되면 즉시 모든 책임을 지고 구단을 떠나겠다”라는 말로 자신의 사퇴는 변함없을 강조 했다.
그동안 선수들의 부정불법행위 여부에 대해 구단 자체에서 4차례나 조사했지만,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은 선수관리를 하지 못한 자신의 책임이라고 강조한 김 사장은 태스크포스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승부조작과 관련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방안, 구단 쇄신방안 등에 논의할 예정인 태스크포스팀에서 구단의 발전을 위한 방안들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코칭스태프에 대해 김 사장은 “리그가 계속돼야 한다. 감독이 없는 팀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한 뒤 “구속된 4명의 선수에 대해 오늘(29일) 임시탈퇴를 공시하겠다. 조사를 받은 4명에 대해서도 일벌백계하겠다”라는 뜻을 강조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승부조작 및 부정행위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김 사장은 대전시티즌의 리그참여는 계속돼야 한다는 말로 대전시티즌이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랐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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